열왕기하 3장 13절에서 27절은 이스라엘, 유다, 에돔 연합군이 모압과 전쟁을 치르며 하나님의 도움을 받는 장면을 다룹니다. 이 구절에서는 선지자 엘리사가 중재하며 하나님의 응답을 받아 전쟁에서 승리할 기회를 얻었지만, 모압 왕 메사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전쟁은 예상과 달리 끝을 맺게 됩니다. 이 본문은 인간의 계획과 하나님의 섭리가 어떻게 충돌할 수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1. 엘리사의 경고와 하나님의 응답 (13-19절)
이스라엘 왕 여호람은 악한 왕으로, 엘리사는 그를 도우려 하지 않았으나, 유다 왕 여호사밧을 존중하여 하나님께 중보 기도를 드립니다. 하나님은 엘리사를 통해 물이 부족한 상황을 해결해주고, 연합군이 승리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겠다는 응답을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부족함을 아시고, 때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응답하십니다. 우리도 기도할 때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기적과 전쟁의 시작 (20-23절)
하나님은 엘리사의 예언대로 아침에 물을 보내셨고, 이를 본 모압 군대는 물이 피로 물들었다고 착각하여 연합군이 서로 싸워 죽었다고 오판합니다. 모압 군대는 방심하여 전쟁터로 나가 공격을 시작하지만, 연합군이 이를 역이용하여 모압을 무찌르기 시작합니다. 하나님의 방법은 우리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분은 언제나 상황을 주관하시며, 우리가 생각하지 못한 방식으로 우리를 도우십니다.
3. 모압의 패배와 메사의 극단적 행동 (24-27절)
모압 군대는 연합군에게 패배하고 도망치지만, 모압 왕 메사는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게 되자 자신의 맏아들을 번제로 바치는 극단적인 결정을 내립니다. 이 충격적인 사건으로 인해 연합군은 전쟁을 멈추고 모압 땅을 떠나게 됩니다. 인간적인 승리는 일시적일 수 있으며, 때로는 극단적인 상황이 우리의 계획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계획이 아닌, 하나님의 섭리와 그분의 뜻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4. 승리 아닌 승리
열왕기하 3장 13절에서 27절은 연합군이 하나님께서 주신 기적적인 도움으로 승리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압 왕 메사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전쟁이 중단되는 장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본문은 우리에게 승리가 반드시 인간적인 결말로 완성되지 않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승리를 좇는 삶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과 계획을 신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때로는 우리의 기대와 다른 결과가 나올지라도, 하나님의 섭리는 언제나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이스라엘 군이 크게 분노하여 떠나 그 땅으로 돌아갔더라" (열왕기하 3:27)
이 구절은 모압 왕 메사의 극단적인 행동으로 인해 이스라엘 연합군이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철수하게 된 사건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 인간의 계획을 초월함을 깨달아야 합니다.
5. 본문구절
열왕기하 3장
13 엘리사가 이스라엘 왕에게 이르되 내가 당신과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당신의 부친의 선지자들과 당신의 모친의 선지자들에게로 가소서 하니 이스라엘 왕이 그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여호와께서 이 세 왕을 불러 모아 모압의 손에 넘기려 하시나이다 하니라 14 엘리사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만일 유다의 왕 여호사밧의 얼굴을 봄이 아니면 그 앞에서 당신을 향하지도 아니하고 보지도 아니하였으리이다 15 이제 내게로 거문고 탈 자를 불러오소서 하니라 거문고 타는 자가 거문고를 탈 때에 여호와의 손이 엘리사 위에 있더니 16 그가 이르되 여호와의 말씀이 이 골짜기에 개천을 많이 파라 하셨나이다 17 여호와께서 이르시기를 너희가 바람도 보지 못하고 비도 보지 못하되 이 골짜기에 물이 가득하여 너희와 너희 가축과 짐승이 마시리라 하셨나이다 18 이것은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작은 일이라 여호와께서 모압 사람도 당신의 손에 넘기시리니 19 당신들이 모든 견고한 성읍과 모든 아름다운 성읍을 치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모든 샘을 메우고 돌로 모든 좋은 밭을 헐리이다 하더니 20 아침이 되어 소제 드릴 때에 물이 에돔 쪽에서부터 흘러와 그 땅에 가득하였더라 21 모압의 모든 사람은 왕들이 올라와서 자기를 치려 한다 함을 듣고 갑옷 입을 만한 자로부터 그 이상이 다 모여 그 경계에 서 있더라 22 아침에 모압 사람이 일찍이 일어나서 해가 물에 비치므로 맞은편 물이 붉어 피와 같음을 보고 23 이르되 이는 피라 틀림없이 저 왕들이 싸워 서로 죽인 것이로다 모압 사람들아 이제 노략하러 가자 하고 24 이스라엘 진에 이르니 이스라엘 사람이 일어나 모압 사람을 쳐서 그들 앞에서 도망하게 하고 그 지경에 들어가며 모압 사람을 치고 25 그 성읍들을 쳐서 헐고 각기 돌을 던져 모든 좋은 밭에 가득하게 하고 모든 샘을 메우고 모든 좋은 나무를 베고 길하레셋의 돌들은 남기고 물매꾼이 두루 다니며 치니라 26 모압 왕이 전세가 극렬하여 당하기 어려움을 보고 칼찬 군사 칠백 명을 거느리고 돌파하여 지나서 에돔 왕에게로 가고자 하되 가지 못하고 27 이에 자기 왕위를 이어 왕이 될 맏아들을 데려와 성 위에서 번제를 드린지라 이스라엘에게 크게 격노함이 임하매 그들이 떠나 각기 고국으로 돌아갔더라